Korea Weekly of Florida   로그인  등록하기

 현재시간: (EST) 2017년 8월 22일, 화 10:56 am
[한인사회] 플로리다 한인소식
 
"욕심 버리고 삶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법륜 스님 플로리다 순회 강연에 연인원 250명 참석


▲ 지난 18일 오후 4시 올랜도 라이만 하이스쿨에서 열린 즉문즉설 집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법륜 스님. ⓒ정토회

(올랜도) 김명곤 기자 = 법륜스님 플로리다 강연이 잭슨빌, 탬파, 올랜도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연이어 벌어졌다. 정토회 주최로 열린 법륜스님 순회강연은 지난 8월 26일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 100회 강연 계획의 일환이다. 법륜스님이 플로리다 주요도시에서 순회강연을 한 것은 처음이다.

먼저 100회 강연 중 50번째로 이어진 잭슨빌 강연은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천주교회에서 오후 7시부터 8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 졌다.

법륜 스님은 강연에 앞서 "종교가 다름에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서두를 이끌고 "요즘 시대는 서로 정반대 같은데 융화를 이룬다, 이렇게 서로 이질적인 것이 어우러지면 조화를 이룬다"며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갔다.

잭슨빌 강연에서는 6명의 질문자가 나섰다. 한 질문자는 모든 사물은 만든 목적이 있을 텐데 사람은 누가 만들었으며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고, 다른 질문자는 아들이 타국 여성과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또다른 질문자는 미국에 제법 오래 살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문제로 부부간에 갈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답을 구했다. 스님의 결론은 이랬다.

"남편이 외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하고, 다시 한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된다는 이 생각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에요. 삶의 문제는 부부가 의논해서 결정해야 됩니다. 결혼을 할 때는 이미 내 것의 절반은 접고 결혼을 하는 겁니다. 결혼을 했는데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되지요. 부인을 억지로 설득해서 한국 데려가면 자기 사업은 잘 될지 몰라도 평생 욕 얻어먹을 겁니다."

법륜 스님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수처작주'라는 용어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가 주인으로 살아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기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남편이 주인이고 자식이 주인이고 부모가 주인이고 세상이 주인입니다. 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 생각 크게 바꾸셔야 돼요.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 핑계 대지 말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다음날 탬파한인센터에서 오후 7시에 열린 강연에는 조현곤 한인회장 등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7명이 질문했다. 유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질문이 대종을 이룬 가운데 시종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지난 17일 오후 7시 탬파한인센터에서 열린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연에 모인 청중들이 스님의 재담에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정토회

카운셀링 전문의 질문에 "내가 다른 사람을 변화 시킬수 있다는 전제를 버려야"

특히 질문자 가운데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의사선생님의 고민과 스님의 답변이 주목을 끌었다.

우울증, 스트레스, 특히 자살 충동이 있는 환자들을 많이 접한다는 질문자는 '카운셀링을 할 때 다른 미국 의사들이 하는대로 똑 같은 접근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적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연구를 해 왔는데, 어떤 방법으로 카운셀링 하는 것이 좋겠는지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다'며 스님의 의견을 물었다.

스님은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물질적인 것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다리가 부러진 것도 치료해줄 수가 있는데, 원천적으로 성격을 바꿔준다든지 삶의 습관을 바꿔준다든지 생각을 바꿔준다든지 이런 정신적인 영역은 누가 도와줄 수가 없다"고 했다.

스님은 우울증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방안으로 '들어주기', '공감해주기'에 이어 책에서 본 것이 아니라, 내가 확실하게 경험한 것 얘기해 주기'를 들었다.

"'내가 가진 재능은 작다', '내가 저 사람에게 큰 도움은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성실히 너의 얘기를 들어줄 수는 있다', 이렇게 출발해서 조금씩 해나가면 됩니다. 기대치를 내가 스스로 낮추는 거죠. 그러면 환자 치료하는 것도 재미가 있어지고, '이 사람은 어떤 얘기를 할까?' 이렇게 연구를 할 수 있어요. '내가 치료하겠다'고 하면 내 생각에 빠지거든요. 이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이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저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또 어떻게 얘기를 해주니 스스로 안정을 찾는지 내가 통계를 내어볼 수 있잖아요. 이렇게 계속 해보면 환자를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이 자꾸 자꾸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그런 관점을 견지하시고 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9일 오후 4시 올랜도 라이만 하이스쿨 강당에서 가진 강연에서도 80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의미깊은 즉문즉설이 이어졌다. 스님은 화창한 날씨를 덕담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날씨가 참 좋네요. 여러분들은 맨날 좋은 날씨 속에 살아서 오늘 날씨가 좋다는 걸 별로 못 느끼죠? 저는 지난 두 달 전부터 전 세계를 다니면서 순회 강연을 하고 있는데요. 유럽은 흐린 날이 많았는데 오늘 같은 날씨는 정말 좋은 날씨예요. 그런데 늘 좋은 날씨에 있다 보면 이게 좋은 날씨인줄 모르지 않습니까. 나라를 잃어봐야 조국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을 잃어봐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고향을 떠나 나그네가 되어봐야 고향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잖아요. 늘 숨 쉬고 사니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사실 우리는 가까이에 굉장히 소중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 지난 18일 오후 4시 올랜도 라이만 하이스쿨에서 열린 법륜 스님 즉문즉설 강연 모습 ⓒ정토회

"사람들이 원하는 것 다 이루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

올랜도 강연에서는 6명의 질문자가 나섰다. 법륜 스님은 질문자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과 개인적인 행복 추구 사이에서 고민하며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32세 청년의 질문에 대해 시종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이 둘은 서로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스님의 결론은 '욕심을 버리라 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꿈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보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죠. 그러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지면 이 세상은 정말 좋은 세상이 될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진다면 이 세상은 과연 이상 세계가 되겠는가? 이런 문제입니다.(중략)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면 개개인에게는 좋은 것 같지만 그것을 전부 모아놓고 보면 세상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립니다. 사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요만큼이라도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양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지금 누구나 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싶다 해서 전부 소비 수준이 높아져 가잖아요. 미국을 본받아 인도도, 중국도 전부 다 소비수준을 높이면 그럼 이것이 인류가 발전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곧 인류는 공멸하게 됩니다. 자원의 고갈, 자원을 둘러싼 분쟁, 대량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그에 따른 지구의 기후 변화, 이런 것들은 지금 우리인류에게 최대의 위험을 주고 있습니다. 인류 종말의 가장 큰 위험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이 소비욕구가 이루어 질 때 그런 피해를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은 좋은데,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전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게 아니라는 거죠.

질문자는 훌륭한 정치가도 되고 싶고, 가정의 훌륭한 가장도 되고 싶고, 어머니의 훌륭한 아들도 되고 싶어 하는데, 그것만 놓고 보면 참 좋은 사람같지요?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게 아니에요. 우선 좁혀서 살펴 봅시다. 한 여인의 효자 아들과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은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늙은 여자의 훌륭한 아들은 결코 젊은 여자의 훌륭한 남편은 아니에요. 그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의 좋은 남편이 늙은 여자의 좋은 아들도 아닙니다. 이 양립이 안 되는 것을 양립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고부 갈등이 심화되는 것입니다.(중략) 이렇게 양립하지 못하는 것을 양립하게 하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이것이 욕심이 아니고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질문자는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마음에는 욕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욕심이라고 하는 이유는 모순된 것을 동시에 이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 하더라도 이제는 건실한 시민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실제로 세상을 자기 힘으로 살아보면서 즉 애도 낳고 온갖 고생도 겪어 보고 셋집에서도 살아보면서 '아, 이것은 어느 한쪽에서만 보는 것으로는 안되겠다'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편에만 서면 되느냐?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자도 있고 자본가도 있고 노동자도 있고 경상도 사람도 있고 전라도 사람도 있고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고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고 친일 세력 후손도 있고 독립운동가 후손도 있고 이렇게 섞여서 사는 나라라는 겁니다. 거기에서 그 갈등을 조절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권력을 잡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 이해가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조절해 내느냐 이게 정치입니다."


▲ 강연 후 모여든 청중들에게 사인을 해 주면서 활짝 웃고 있는 법륜 스님. ⓒ정토회

미국 온 것 후회하면 안 돼... 삶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질문자가 처한 상황과 미래에 맞닥뜨릴 변화를 예상하여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는데, 청중들도 스님의 애정어린 답변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질문자까지 답변을 마치고 스님은 늘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플로리다 강연을 마무리 했다.

"늘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세요. 낙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미 일어나버린 일은 긍정적으로 보는 겁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면 '내가 오늘 넘어짐으로 해서 더 많은 사람이 다치는 걸 막을수 있겠다' 하면서 돌부리를 파내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앉아서 우는 것은 인생낭비입니다. 여기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면 안 됩니다. 여기 온 것은 잘한 겁니다. 또 한국 가고 싶으면 가면 됩니다. 여기 온 것을 후회해서 한국가면 안 됩니다. 그러면 한국가면 또 후회해요. 여기 와서 미국 구경 잘했잖아요.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못했다 하더라도 미국 구경은 했습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았다는 것만 해도 대성공이에요. 여러분들의 인생은 이미 다 성공했습니다. 그런데도 늘 욕심이 많아서 성공한 인생을 자꾸 실패했다고 자기가 규정해서 움츠려서 사는 겁니다. '이 나이에 눈이 보이는 것만 해도 걸어다는 것만 해도 큰 복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늘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이렇게 자기를 늘 행복하게 하셔야 합니다."

한편 올랜도 강연이 끝난 후 법륜 스님은 플로리다 지역 강연을 총괄한 잭슨빌 정토법회 김성순 총무에게 기도책을 선물했고, 사흘 동안 플로리다 강연 준비를 도운 잭슨빌 남시호씨와 숙소 및 식사를 제공한 케빈 김씨에겐 <인생수업>을, 오랫동안 잭슨빌에서 정토회를 이끈 최영태 교수에게는 영문기도책을 선물하고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법륜 스님은 다음날인 19일 53번째 강연을 위해 애틀란타로 떠났다.


▲ 지난 18일 오후 4시 올랜도 라이만 하이스쿨에서 열린 법륜 스님 즉문즉설 강연이 끝난 후 청중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법륜 스님. ⓒ정토회

(*이 기사는 정토회 사이트에 오른 잭슨빌-탬파-올랜도 강연 기록을 기반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기자 주)
 
 

올려짐: 2014년 10월 26일, 일 9:35 pm
평가: 0.00/5.00 [0]

답글이 없습니다.

   

   
   
www.okja.org
www.sharingkorea.net
www.ksm.or.kr
www.koramtour.net
http://www.geo10.com/krus/fl/g/0401/954/orientalmart.htm
www.smiledentalfl.com
www.kinghealthcenter.com
www.koreahouseorlando.com
www.thefountainsalonandspa.com
www.orlandotour.com
www.miju24.com/market_info/12701
www.ohmynews.com
www.saegilchurch.net
www.newsm.com
www.newsnjoy.or.kr
www.protest2002.org
www.biblekorea.org
dabia.net/xe

get FireFox
www.korean.go.kr/front/foreignSpell/foreignSpellList.do?mn_id=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