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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호산나 칼럼] 하나님은 제발 좀 가만히 계십시오
- '변화'에 대한 단상 -

요즘 들어 '변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것이다. 고루한 자신의 삶을 바꾸려면 변화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변화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새삼 느끼고 또 느끼면서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까?'하는 생각에 미친다.

인격이라는 것, 그 사람의 성품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변화된 인격의 바탕 위에 신앙도 세워져 가야 제대로 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신앙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자신의 주정적인 인격과 성품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런 경우에 신앙은 사치품일 수밖에 없고, 사치품이 된 신앙은 썩은 냄새가 날 뿐이다.

이율배반적인지 모르겠지만 목사이면서도 처음 만난 사람이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가졌다고 하면 먼저 경계심을 갖게 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를 만났다는 기쁨을 갖기도 전에 먼저 어떤 경계심을 갖는다는 것은 나의 문제일 수도 있다.

농촌 목회를 하고 있는 나는 요즘 들어 '목사님 같지 않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심지어는 "누가 목사님을 보고 목사님이라고 하겠어요?" 한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시커멓게 탄 얼굴, 청바지에 티 셔츠, 등산화, 카메라, 그리고 풀떼가 낀 손톱 등등... 외형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목사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이다.

목사의 권위는 어디서 올까? 이미 그 권위를 포기한 나는 가운도 벗어버렸다. 그것이 나약한 인간의 죄됨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권위의 상징이 된 바에는 벗어버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시교회 또는 대형교회에 가서도 나는 가운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
사람들은 내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외형적인 권위,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한 없이 교만해 지고, 자신들의 잣대로 재기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철저한 부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목사로서 감당해야 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절망감이 들때가 많다. 이같은 절망감은 신도들에 대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 성령이 지배하나?

후배 목사들 중에서도 교인들 앞에만 서면 거룩해 지는 못난 친구들이 있다. 자기의 실상은 그렇지 않으면서 목에 힘을 주고, 거룩한 척 한다.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 지칭하며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신도들을 끝없이 매도하고 협박한다.

대형교회 목사들 중에서도 이런 이들이 많다. 마치 자기 정도니까 그 큰 교회를 이끌어 간다는 듯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며 '안하무인'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하나님 없는 교회'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나만큼 성경 많이 보고 나만큼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 없으니 항상 내 생각과 판단이 옳다'는 종교개혁 이전의 타락한 신부들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어쩌면 한국교회에서는 하나님을 뒤편으로 몰아냈는지 모른다. '하나님은 가만히 계십시오. 내가 하겠습니다. 제발 좀 가만히 계십시오.' 이렇게.

어쩌면 이것이 한국 교회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목사가 알아서 다 해 버린 마당에 하나님이 하실 일이 없는 교회, 성령이 일하시는 교회가 아닌 '인간 아무개의 영'이 지배하는 교회, 이게 한국교회의 실상이 아닐까.

왜 그렇게 되었을까? 목사조차도 변하지 않은 채 아름다운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장했기 때문이다. 늘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다 보니 스스로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선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고 감동함으로 자기가 선해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살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변한 것이 아니다.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사람 변한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객관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받아들이면서도 절망감에 빠져 들 때가 있다. 인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정한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 것일까? 목사로서 끝없이 해 보는 질문이다. / 김민수 목사 (제주 종달교회)
 
 

올려짐: 2005년 7월 06일, 수 1: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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