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콜레스테롤, 혈압 특정등 표준검사와 함께 실시할 필요"

고혈압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혈관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져 혈압을 높인다는 것.

그러나 최근엔 혈관속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C-리액티브 프로틴(C-Reactive Protein)' 이라는 단백질 측정 수치가 높아도 그 위험성이 증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를 측정하는 테스트가 인기를 얻어 가고 있다.

헬스데이 뉴스 18일자에 따르면 'CRP' 라고 불리우는 이른바 C-단백질 반응 테스트는 15불정도로 비용도 적게 들어 미 전국적으로 많은 의사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캔사스 시티 소재 미 중부 심장학회 제임스 오키피 대변인은 콜레스테롤치가 낮다 하더라도 CRP치가 높으면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또 전 미 심장학회 회장이었던 시드니 스미스 박사는 CRP는 콜레스테롤과 혈압 측정 테스트와 같은 전통적인 진료 방법을 대체하기 보다는 차라리 추가되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CRP는 신체가 상처나 질병에 반응하는 과정인 염증 여부를 나타내는 표시이다. 동맥이 콜레스테롤로 좁아지면 동맥내 염증이 발생한다. 또 CRP는 동맥내 염증 여부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장염 질환 등 만성적 염증질환 환자에게서도 높은 수치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동맥경화는 오랜 시간을 두고 발생하며 염증은 이를 야기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 왔다. 따라서 염증 활성화는 동맥경화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뜻한다.

오키피 박사는 "예를 들면 여드름도 염증이 피부조직에 영향을 미쳐 나타난다" 고 말한다. 그러나 여드름은 외양에만 영향을 끼치지만 동맥에 염증이 생기면 산화물 찌꺼기가 혈류를 타고 다니다 동맥내 쌓이고 결국 심장질환을 야기시켜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

이 때문에 혈액내 단백질 반응을 측정하는 CRP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흡연 그리고 심장병 가족병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다. 현재 미 심장학회는 CPR 를 일차 필수검사에 포함시키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CPR에 대한 연구결과가 자주 등장하면서 점차 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