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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탬파 인체전시회 관람기] 인체전시, 볼 수록 놀라웠네!
인간 신체 안팎 모습 적나라하게 노출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일반인들에게 인체 내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킨다는 취지아래 개최하고 있는 탬파 인체 전시회. 지난 해 8월 18일 개장할 당시부터 방문을 벼르고 있었지만 올 4월 폐장을 한 달여 남겨두고서야 겨우 실행에 옮기게 됐다.

사실 주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채 어느 사체나 장기도 주 국경을 넘나들 수 없다는 플로리다 법으로 말미암아 인체 전시회 개최 여부는 한동안 불투명 했었다.

그러나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과학 박물관이 단번에 활성화 될수 있다는 사실과, 문부터 먼저 열어놓고 보자는 주최측의 배짱이 통했는지 개장초기부터 별 잡음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게다가 4월 초에 마감 예정이 잡혀 있던 전시회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5개월을 더 연장, 9월 4일에 폐장할 예정이다.

유리장에 들어있지 않은 생생한 사체들

탬파 모시(MOSI·Museum of Science & Industry) 박물관 내에서 전시회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긴 줄 뒤에 서자 벌써부터 마음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사체를 본다는 것만도 보통일이 아닌데 더구나 갈라놓기 까지 했다면…


▲ 탬파 인체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모시 박물관

USF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모시는 산업과학 박물관인지라 건물 겉과 안이 투박한 듯 하면서도 말끔한 모더니즘이 가미되어 있었다. 티켓 옵션을 보니 인체 전시회와 갤러리 전시만 관람할수 있는 레귤러 패키지(성인 $19.99)와 인체 전시회, 오디오 서비스 및 아이맥스 영화 한편이 추가된 프리미어 패키지(성인 $29.99) 가 있었다.

인체 전시회 관람이 목적인지라 레귤러 패키지를 끊었다. 5불짜리 오디오 서비스는 관람객이 전시회장 각 처소에 부착돼 있는 깨알같은 설명서를 일일히 읽지 않고도 귀로 들으며 관람할 수 있게 해주지만 영어로 제공되어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떠들석한 명성에 비해 별로 화려하지 않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안내원이 사진 찍을 수 없다는 것과 셀폰을 꺼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첫 전시방에 들어서자 마자 피부가 제거되고 회백색 뼈와 장기들이 불그스름한 살점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인체들이 바로 서있다. 뼈와 근육과 인대와 장기들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이 속속들이 보여지기 위해서는 피부뿐 아니라 지방이 제거되고 근육을 벌려 놓을 수 밖에 없음은 분명한 일이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런 인체들이 유리장 안에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들이대고 여기저기 살펴볼 수 있도록 가까이 전시해 놓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혹은 정신없이 관람하다가 저 인체쪽으로 발을 내딛기라도 한다면… ' 하는 조바심도 들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고는 없어 보였다.

처음 대하는 해부학적 인체에 정신을 놓다가 이 방에서 시간을 끈다면 곤란하다. 서너개 전시방에 인체 몇 구 가 조심스럽게 전시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엄청난 오해이기 때문이다.

인체 전시회는 골격 시스템, 근육 시스템, 등을 비롯해 신경, 소화기, 호흡기, 뇌, 혈액 순환기, 생식기 등 주제로 20구의 인체와 260여개 유리관속에 보관되어 있는 장기들이 방과 방들에 차례로 나열돼 있다. 이같은 인체에 대한 모든 주제를 커버하기 위해서 수십구(백구도 훨씬 넘을까)의 사체가 사용되어졌다는 사실을 출구를 빠져나올 때 쯤에야 인지하게 된다.

내 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


▲ 인체전시 책자 표지 모습

인체 전시회는 우리가 스스로 볼 수 없는 내 몸속 에 관한 것인 만큼 경이롭다. 사실 전시장 요소요소에 붙어있는 설명서는 의학용어까지 섞여있어 어지럼증을 던지기도 했지만 흥미있는 사실들도 상당히 알게 해준다.

척추 속 디스크는 하루종일 압력을 받기 때문에 결국 사람의 키는 아침에 가장 크다. 사람 눈동자는 일생동안 태어날때의 사이즈를 유지한다.

또한 머리카락과 해골, 뇌막, 뇌수에서 완전히 분리된 뇌를 보니 생각보다 무척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간과 허파는 무척 커서 놀라기도 했다. 인체에서 가장 작은 뼈라는 귀속 등골은 돋보기가 장착된 유리관 속에 들어있어 다소 웃음이 났다.

조용한 전시장 분위기가 다소 웅성거린 곳은 허파들이 전시 돼 있는 유리관쪽이었다. 이곳에는 정상적인 깨끗한 폐, 담배로 인해 완전히 시커멓게 된 폐, 공해로 인해 까만 점들이 박힌 폐 등이 나열돼 있었고, 이를 관심있게 보는 남성 관람객들의 얼굴은 흥미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되는 듯 했다.

또 콜레스테롤 찌꺼기인 플라그가 끼어 있는 혈관을 포함해 사방으로 쪼개진 심장이 전시돼 있는 유리관앞에서는 관람객들의 마음이 무거워 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경이스러운 것은 혈액 순환계였다. 관상동맥과 같이 두툼한 혈관부터 실날처럼 가는 모세혈관까지 온 몸 구석구석 퍼져 있는 인체 혈관을 하나도 빼지 않고 기립자세 형상 그대로 유리관 액체속에 담아놓은 광경은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것은 수천 아니 수백만 가닥의 실날같은 철사줄을 사용해 공예를 해 놓은 듯 했다.

'뼈도 살도 장기도 없이 어떻게 혈관만 말끔히 건져낼수 있었을까' 하고 그 방법을 상상해 보려하니 또 현기증이 느껴졌다.

인체 전시회는 이렇듯 관람객들에게 우리몸을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경외심을 던지고 질병에 대한 관심도 증가시킨다. 그래서인지 전시장에는 나이 지긋한 관람객들도 많았고, 의대 다니는 조카를 대동해 일일히 설명을 듣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전시회를 더 잘 활용하려면 우선 의학적 용어를 많이 알수록 유리하다. 또 신체 구조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아온 사람이 아니라면 한시간 정도의 흥미있는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영어가 익숙치 않은 이민자들은 더더욱 의학적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독일 해부학자의 '인체 고무화' 발명으로 전시 가능

해부학적 인체를 일반인들에게 전시할 수 있게 된 것은 군터 본 하겐스라는 독일 해부학자의 획기적인 발명 때문이다. 그는 신체의 조직의 수분을 실리콘 종류인 고무 물질로 대체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 따라서 전시장의 사체와 장기들은 생생한 혈색만 돌지 않을 뿐 모두 그 형상대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시장의 사체는 대부분 남성이다. 이들은 인체의 요소요소를 보여주기 위해 부동자세 보다는 농구를 하거나 달리기, 혹은 심포니 지휘자나 독서하는 모습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 관람객들은 시선 처리에 대한 부담감을 안게 될 수도 있으나, 단순한 전시장소가 아닌 까닭에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얼굴색을 변치 않으려 노력하는 듯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사체들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신경이 쓰여지기도 했다.

인체 전시 비즈니스화 피할 수 없다!

철저하게 파헤쳐진 사체들을 대하면서 초기에 울렁거렸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놀라움과 흥미로 변했지만 종국엔 사체와 장기들에 무덤덤해지기 까지 했다. 전시회 개최후 쇼크를 받아 쓰러졌다는 관람객이 아직까지 없는 이유를 알것 만 같았다.

사실 전시회 개최 전 논란 기세로 보아 전시장에서 성토를 벌이는 관람객들도 대거 등장할 것 같은데, 사체 전시가 엮겹다는 소감 정도 외에는 "의학자로서 이같은 전시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신비를 직접 보았다" 혹은 "오늘부터 담배를 끊어야 겠다" 는 호응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고 한다.

탬파 전시회에 사용된 인체는 대부분 중국에서 신원 미상으로 처리된 사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 주관측이 그 유통과정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전시회가 윤리적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인체 전시회는 대형 비즈니스이다. 본 하겐스가 그의 오리지널 인체 전시회인 '바디 월드' 를 세상에 내놓은 이후 199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이 관람했다. 이렇듯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10년내 9개의 경쟁 전시회가 생겨났다. 본 하겐스는 이 들 중 두 개 전시를 중지시켜달라고 소송해 하나는 이겼고 또 하나는 공방중이다. 이유는 그의 사체 처리 방법이 특허품이라는 것.

그러나 본 하겐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이번 탬파 전시회 '바디스: 디 익시비션' 주관측이다.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프리미어라는 전시 업체는 한국에서 이미 '바디스 리빌드' 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벌인바 있으며, 현재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타이타닉 전시도 주관하고 있다.

사실 본 하겐스는 그동안 유럽 곳곳에서 사체 공급 논란과 함께 전시회가 무산되기도 하고 법정 소송과 협박도 견뎌왔다. 그러나 유럽에 비해 비교적 자유분망한 미국서는 그동안의 논란이 도리어 전시회 관심에 한 몫을 던져 지난해 LA전시회를 성황리에 이끌게 됐다.

그러자 애틀랜타 프리미어 전시업체는 플로리다쪽을 겨냥했고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운영난에 허덕이는 박물관에 활기를 불어 넣은다는 구실까지 더해져 올랜도 과학 박물관도 전시 유치를 고려하고 있는 등 전시회의 앞날은 마냥 순탄해 보인다.

결국 인체 전시회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이라는 강력한 요소로 인해 윤리의 회색지대에 높은 성을 쌓게 될 전망이다.

MOSI 주소: 4801 E. Fowler Avenue - Tampa, Florida 33617
MOSI 전화: (813) 987-6100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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