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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스페셜리포트 3] 자고 나니 집 뒷마당이 없어졌다
플로리다, 허리케인 이어 '싱크홀' 걱정

"자고 나니 집 뒷마당이 없어졌다."
"운전하던 중 갑자기 눈앞 도로가 땅속으로 꺼지기 시작, 급히 지나 뒤돌아보니 시커먼 구멍만 보였다."

위의 일들은 최근 동남아를 휩쓴 지진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해마다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몇 건씩 발생하는 싱크홀 (Sinkhole 땅꺼짐) 현상에 대한 것이다.

밀도 낮은 석회암이 땅꺼짐의 '주범'

싱크홀은 지반 표면이 땅속으로 내려앉는 현상으로, 집 주인도 모르는 사이 어느 때부터인가 뒷마당 한 부분이 움푹 들어가 물이 고일 정도의 작은 웅덩이가 생기거나, 수십 평 크기의 집이 하루아침에 몽땅 내려앉든지 고속도로의 한 구간이 통째 가라 앉아 길이 끊기는 등 그 크기와 정도는 다양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싱크홀 현상은 플로리다처럼 땅속 지반의 밀도가 높지 않은 석회암(Limestone)지대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지질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수백만 년 전부터 형성된 석회암은 크고 작은 규모의 구멍들을 갖고 있고 이 구멍들은 땅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를 담고 있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석회암 구멍들 속에 고인 물의 압력이 변화하게 되면서 일종의 '꺼짐'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

가령, 비가 많이 오면 석회암 위쪽이 무너져 지표면이 가라앉거나, 이와 반대로 오랜 가뭄으로 석회암 위쪽을 덮고 있는 진흙땅이 메마르면 찰기가 없어지고 약해지면서 지표면이 내려앉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붕괴과정은 불과 몇 분 사이에 발생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수백 년에 걸쳐 천천히 발생하기도 한다.

플로리다는 올여름 석 달동안 무려 네 차례의 허리케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일부지역에서는 100년만의 홍수를 맞게 됐다. 이 때문에 지반이 무너져 싱크홀이 생기면서 곳곳에서 고층 건물에 금이 가거나 일반 주택의 한 쪽이 무너져 내리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중앙플로리다의 델토나 지역에서는 왕복 5차선 도로 전체가 가라 앉는 싱크홀이 발생, 근처 20여 가구가 대피하고 2000여 가구와 상점들의 전기가 끊겼다.

왕복 5차선 도로가 5분 만에 땅속으로 '쏙'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경, 수명의 인부들은 올랜도 북부지역에 인접한 델토나 고등학교 근처를 지나는 왕복 5차선 고속도로에 생긴 직경 3.5미터 가량의 구멍을 시멘트로 메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불과 5분 만에 가로 50미터, 세로 45미터, 깊이 15미터 가량의 거대한 웅덩이가 형성된 것.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 관계자들은 만약 이 사건이 델토나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 하교 시간에 벌어졌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다행히 학교는 방학중이었다.

지난 8월과 9월 찰리-프랜시스-이반으로 이어진 허리케인 시즌동안 델토나 지역에는 평균 610~91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월부터 3개월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땅이 말라 지하에 무너지기 쉬운 동굴이 형성, 이 같은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 플로리다 대학 지질학 교수 안토니 랜다조 교수는 지난 21일 올랜도 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우가 싱크홀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싱크홀이 발생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싱크홀은 발생 직후 점차로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싱크홀은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인근 주택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지난 1981년 중앙플로리다 지역의 윈터파크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피해와 비슷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직경 98미터 싱크홀, 고가 포르셰 다섯 대 '꿀꺽'

1981년 윈터파크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인근 고급차 수리소에 주차돼 있던 다섯 대의 포르셰를 집어 삼키는 등 수백만불의 피해를 내며 직경 98미터의 호수를 만들었다. 2년 전 올랜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48가구를 포함하고 있는 2개의 아파트 빌딩을 무너뜨렸다.

1974년 브룩스빌시 근처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10분 만에 홀 근처에 있던 굴착기와, 트럭, 트레일러들을 끌고 들어갔다. 이후 레이더를 이용해 추적한 결과 몇몇 물품들은 직경 76미터 싱크홀의 30미터 깊이의 땅속에 처박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플로리다 주에 있는 싱크홀 중 가장 큰 것은 플로리다 대학이 있는 게인스빌시의 데빌스 밀호퍼로 불리는 싱크홀이다. 이 싱크홀은 직경 152미터에 37미터의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바깥 주변과 바닥과의 기온차이가 느껴질 정도다.

플로리다 대학의 지질학 교수인 더글라스 스미스는 "매년 수많은 싱크홀이 생겨나고 있다“ 며 ”재난으로 구분될 정도의 싱크홀들은 24~36시간 만에 급격한 침식으로 생기고, 이러한 싱크홀들은 보통 2~3년마다 한번씩, 어떤 경우 1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고 <올랜도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지오하자드' 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미스 교수와 랜다조 교수는 "지난 몇 년동안 싱크홀로 인해 주택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수백 건 보고되었다"며 "육안에 의해 관찰될 수 있는 싱크홀의 수는 생각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보험회사들, 토지손실 보상 꺼려

한편 플로리다 주정부는 지난 81년 플로리다 윈터파크시 싱크홀 이후 주택보험에 싱크홀 피해 보상에 대한 조항을 추가할 것을 법으로 정했다.

그러나 보험사 측에서는 '주택보험은 건축물에 한해 보상 가능하다'라고 밝히며 토지 손실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꺼리고 있어 주택보험 가입자들과의 법정 실랑이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싱크홀 발생 예상지역의 지역 주택보험료 상승 혹은 거부사태도 예상되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이들 예상지역의 주택에 대한 신규 보험가입을 일시 정지시켰으며,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싱크홀로 인한 주택가치 하락도 예상되어 싱크홀 피해자들의 손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수년동안 플로리다 전체 주택 값이 평균 20% 가량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년동안 싱크홀 피해를 입어온 중앙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은 거래 자체가 중단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에는 플로리다에 눈이라도 내릴 건가?"

'은퇴자의 천국'이라는 플로리다의 주민들에게 이래저래 2004년은 '좌불안석' 의 한 해가 되고 만 셈이다. 허리케인 '폭풍' 으로부터 겨우 숨을 돌린 플로리다 주민들은 이제 자신이 딛고 있는 땅이 어느 날 갑자기 꺼져 내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가야 할 판이다.

이번 델토나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대피중인 지미 헤르난데즈 라는 주민은 <올랜도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이 올 때마다 피해 다녔는데, 이제는 싱크홀이 생겨서 피하게 되다니…, 다음은 뭘까요? 이제 플로리다에 눈이라도 내릴 건가요?"라며 자신의 집 근처에 생긴 거대한 구멍을 바라보며 머리를 흔들었다. / 김명곤 기자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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