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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스페셜리포트 42] 빈라덴이 부시에게 권한 책, '인기폭발'
윌리엄 블럼 '불량국가', 베스트 셀러 대열에

(마이애미) 안태형-김명곤 기자 = 지난주 아랍 언론 알자지라에 의해 공개된 테입에서 오사마 빈라덴이 미국인들에게 일독을 권한 미국인 작가의 책이 미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윌리암 블럼(72)이 지난 2000년에 쓴 '불량 국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에 대한 안내서' (The Rogue State: A Guide to the World’s Only Superpower)는 20일 현재 아마존의 '가장 많은 주문을 받은 책' 목록 205,763위에서 2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 같은 주문량의 쇄도는 빈 라덴의 일독 권유가 있은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아 나온 결과다.


▲ 윌리암 블럼 작 ‘불량 국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에 대한 안내서' (The Rogue State: A Guide to the World’s Only Superpower)

책을 쓴 당사자인 블럼은 몰려든 기자들에게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으며, 미국의 다른 나라에 대한 개입이 적을 만들었다는 기존의 비판을 침착하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책에 대한 빈라덴의 언급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테러리스트 팬들은 거부하며 자신에게 테러리스트가 접촉해 온다면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일반 독자들보다는 진보계열이나 대학강단에 더 잘 알려진 블럼은 주로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 온 전직 기자 출신이다. 그의 동료들은 블럼을 '대안 저널리스트'로 지칭하며, 그의 저작들은 많은 자료들을 모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역사가적 탐구정신에 의해 쓰여졌다고 평한다. 그는 매달 '반제 보고서' (Anti-Empire Report)라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송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빈라덴은 지난주 공개된 테입에서 "만약 부시가 거짓말과 압제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불량국가’라는 책을 읽기를 권한다"면서 "그 책의 서문에는 '내가 대통령이라면 미국의 공격을 멈추게 할 것이다. 첫째, 나는 모든 미망인들, 고아들, 그리고 고문을 당했던 사람들에 대해 사과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영원히 다른 국가들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전했다.

프로그레시브 편집자 "빈 라덴의 언급은 이 시대의 서평"

블럼의 팬이자 워싱턴 ‘프로그레시브 리뷰’의 편집자인 샘 스미스는 "나는 빈라덴의 언급을 이 시대의 서평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빈라덴은 어떻게 블럼의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불량국가’는 이집트와 레바논에서 아랍어로도 출판되었기 때문에 빈라덴은 아랍어판을 보았을 수 있다. 그러나 블럼의 책을 전부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정이다. 왜냐하면 그가 인용했던 귀절은 ‘불량국가’에 나온 말이 아니라, 블럼 저작선인 ‘세계를 죽음으로 이끄는 자유: 미 제국에 대한 에세이들' (Freeing the World to Death: Essays on the American Empire)의 뒷표지에 나온 말이기 때문이다.

블럼은 911 테러사태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보복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 <워싱턴 포스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책이나 글의 주제는 반미 테러리즘이 미국 외교정책의 결과라는 것이다. 미 정부의 행위가 전세계인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나는 테러리즘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테러리즘은 수많은 정신병자들만이 저지르는 행위는 아니다. 우리가 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한다면 소위 말하는 '테러에 대한 전쟁'은 마약에 대한 전쟁처럼 실패할 운명에 놓여 있다."

불럼은 ‘왜 테러리스트들은 계속해서 미국을 괴롭히는가?’라는 장에서 미국이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이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독재자들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의 존속,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에서 이스라엘 편을 드는 행위 때문이라고 열거했다.


▲ 윌리암 블럼의 서적이 미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워싱턴 포스트> 21일자

블럼은 "빈라덴도 이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책에 대한 그의 언급을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결국 내 주장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미국정책이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이라는 반론에 대해 그는 이라크에서도 미국의 전술로 인해 많은 무고한 시민이 죽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정집을 폭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시민들의 죽음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테러리스트들의 행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블럼에 대해 크게 다루지 않았으며 그의 책에 대한 서평도 거의 싣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재야 학자 노엄 촘스키는 블럼의 책을 칭찬한 바 있으며, 블럼은 미국이 이라크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2002년 가을, 뉴욕타임스에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데 참여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다.

"내 인생의 사명은 야수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

블럼의 책 ‘불량국가’와 ‘희망죽이기'(Killing Hope)는 영문판만 10만권 이상이 팔렸으며, 번역본은 5만권 이상 팔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블럼은 자기인생의 사명이 "미 제국주의를 끝장내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진행을 더디게하는 것. 적어도 야수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야수는 전세계적 고통의 원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폴란드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블럼은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으며, 1960년대 중반 미 국무성에서 낮은 직급의 컴퓨터 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당시 공산주의에 반대하며 외교관이 되고자 했던 그는 베트남전으로 인해 생각이 바뀌어 국무성을 떠났다. 그는 이후로 반체제 성향의 '워싱턴 프리 프레스'(Washington Free Press)를 설립하는 데 일조했다. 독일인 아내와 이혼한 후 혼자 살고 있으며 집에서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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