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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스페셜리포트 46] "신권정치가 미국의 쇠퇴를 재촉하고 있다"
전 공화당 전략가 케빈 필립스, 새책 '미국의 신권정치'서 경고

(마이애미) 안태형-김명곤 기자 = 한때 미국 남부지역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등 공화당 선거전략가로 이름을 떨쳤던 케빈 필립스가 '미국의 신권정치' (American Theoracy)라는 새 책을 출판해 부시 행정부를 공격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골수 공화당원 케빈 필립스는 1969 저작 '부상하는 다수파 공화당' (The Emerging Republic Majority)이라는 책을 통해 다가올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예견하며 '공화당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것으로 유명해졌으며, 닉슨 대통령 시절 백악관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던 인물.

부시 가문의 무모한 친 기업주의 정책 고발

그러던 필립스는 레이건 행정부 이후 대중주의적 사회비평가로 활동하며 부시 대통령 부자의 친 기업가 정책에 반기를 들어 왔다. 그는 2002년 '부와 민주주의'(Wealth and Democracy)와 2004년 '미국의 왕조' (American Dynasty)를 출판하여 1990년대 재정적자와 석유, 대기업, 군산복합체로 결합된 부시 가문의 무모한 친 기업주의 정책을 비판하며 공화당 정권의 신경을 건드렸다.


▲ 케빈 필립스 작 ‘미국의 신권정치’ (American Theocracy).

케빈 필립스는 앞선 두편의 고발작에 이어 최근 부시 행정부의 정치를 '신권정치'로 혹평하는 회심작을 펴내 다시 아픈 곳을 헤집고 있다. '미국의 신권정치' 는 이라크 침공과 지난 대선기간에서 드러난 부시 행정부의 보수적 '종교정치'에 대해 매스를 가하고, 이같은 신권정치가 미국의 쇠퇴를 재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신권정치'는 미국쇠퇴의 징후로 보이는 일련의 경제, 정치, 군사, 사회적 전개양상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적 해부를 감행한다.

이 책은 '부와 민주주의'나 '미국의 왕조'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재론하고 있을뿐 아니라, 경제적 요소가 강대국에서 차지했던 역할이나 재정적-군사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강대국이 팽창했을 때의 위험성 등을 논하면서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 (The Rise and Fall of the Great Powers) 에서 제기했던 문제들도 다시 다루고 있다.

필립스는 감정적이며 고발적 성격을 지닌 '미국의 왕조' 서술방식과는 달리 '미국의 신권정치'에서 수많은 도표를 제시하고 사건을 자세히 분석하면서 합리적이고 진지한 접근방식을 취한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많은 선거자료와 역사적 통찰력을 훌륭하게 결합시키고 있다.

필립스는 이전 저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역사를 관통하는 거시적 패턴을 찾기 위해 인구통계, 경제통계, 광범위한 문화적 양상 등 구체적인 비유를 자주 사용한다. 그는 로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강대국의 운명을 분석하면서 ‘강대국이 정점을 지나 쇠퇴하는 징후’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자만에 가득찬 국가전략' 등 강대국이 최퇴하는 다섯가지 징후들

이 지표들은 첫째 사회적 양극화와 부자와 빈자 사이의 계층분화 증가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부패현상에 대한 대중적 우려의 확산; 둘째, 국가와 교회의 밀착속에 종교적 열기의 대중적 확산; 세째, 인간 이성을 거부하는 보수적 신앙에 대한 확신의 증가와 과학에 대한 경시, 넷째 밀레니엄 시대에 대한 대중들의 과도한 기대감; 다섯째 정치-경제적으로 수용한계를 벗어난 추상적인 국제적 사명을 표방한 ‘자만에 가득찬 국가전략과 군사개입’이 그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여섯번 째 징후가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문제가 큰 미국의 과도한 경제적 채무이다.

필립스는 이와 같은 징후들이 과거의 네덜란드나 영국과 같은 국가에서 어떻게 나타났으며 오늘날 미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방법론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그는 규제완화, 미국 제조업의 몰락, 석유수입가격의 인상, 대규모 감세 등이 치솟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 어떻게 기여했으며 4조 달러에 이르는 순수국제채무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필립스는 부시행정부가 공화당 지지층에 의해 이라크와의 전쟁에 휩쓸려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에너지 공급자들은 석유공급이 감소될까봐 두려워했으며, 금융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유가에 대한 달러화의 실제적 독점을 종식시킬까봐 두려워했고,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중동지역의 발전이 아마겟돈을 유발하거나 세계 종말로 귀결될 것을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근본주의적 기독교에 휩쓸리고 있는 30-40%의 유권자가 현정부와 공화당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을 ‘국가적 반계몽’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적 반계몽’ 상태란 석유보유량의 감소와 대체연료 필요성에 대해 충고하는 생명과학, 대기연구, 석유지질학 등과 같은 과학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심지어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필립스는 “미국정부와 종교의 남부화”가 공화당을 “세계교회주의적인 종교정당의 새로운 화신”으로 만들면서 “이념적 변화를 선동하고 정교분리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새로운 화신은 세속적 자유주의라는 공공의 적에 대항한다고 선언해 온 침례교나 몰몬교, 더 나아가서는 가톨릭이나 유대교도들에게도 충성을 요구한다는 것.

종교와 정치의 통합은 역사 발전과정의 저해 요인

필립스는 종교와 정치의 통합은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발전과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호전적 가톨릭이 로마와 스페인 제국을 멸망시켰으며,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캘빈주의적 근본주의가 18세기 네덜란드의 부흥을 막았고, 제국주의와 복음주의의 합동플레이가 1914년 이전의 영국을 대학살과 세계적 쇠퇴”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이와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들며 오늘날 미국은 석유에 대한 취약성, 엄청난 부채, 이에 더하여 '종교에의 탐닉' 으로부터 미래를 위협 받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뉴욕타임스>는 19일자 '북 리뷰'에서 필립스의 '미국의 신권정치'는 미국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장래에 어떤 궤도를 걷게 될지에 대해 경고한 책으로, "미국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내용을 담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선 타임스>는 12일 '미국의 신권정치'는 사실적 자료들을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역사적 분석의 넓이와 깊이에 있어서도 뛰어난 책"이라면서 "유려한 풍자와 함께 사려깊고 무거운 탄식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요약했다.

필립스는 지난 17일 <뉴욕타임스>에 “내가 ‘부상하는 다수파 공화당’을 쓰기 시작했던 시기인 40년 전의 공화당 선거동맹은 점점 기력이 쇠하고 있으며, 1850년대의 호전적이고 남부화된 민주당, 또는 주식시장에 현혹되었던 1920년대의 공화당 처럼 되고 있다"면서 "이제 공화당은 '위대한 사회' (Great Society)를 표방하며 미국민을 베트남전 진창에 빠트리고 새 경제구도에 순응케 한 1960년대의 제국주의적 진보주의자들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다수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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