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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스페셜리포트 52] "살려달라 애원했으나 모두 죽였다"
드러난 미군의 양민학살...<타임>지 비디오 증거물 제시

(탬파) 김명곤 기자 = 미군이 24명의 이라크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의 전말이 속속 밝혀지며 지난 2004년 아브그라이브 포로학대 사건 이후로 이라크 주둔 미군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작년 11월 19일 서부 이라크의 하디타 지역을 지나던 미 해병대가 도로에 매설된 폭탄으로 공격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어린아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24명의 이라크 민간인을 근접거리에서 총을 쏘아 사살했다. 이 지역 주민인 오스 파히미는 미 해병대가 인근의 주택들에 차례로 들이닥쳐 사람들을 사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 이라크 주둔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27일자. 기사중 위에 나온 사진은 한 이라크 저널리즘 전공 학생이 촬영한 것이다.

그는 지난 27일 <워싱턴 포스트>에 "유니스 살림 카피프는 자기와 가족을 살려달라고 영어로 애원했으나 그들은 모두 죽여버렸다"고 말했다. 살해된 여자아이들의 나이는 14살, 10살, 5살, 3살, 1살이었다.

최근 <타임>지가 사건 생존자들의 증언과 언론학을 전공하는 한 이라크 학생이 하디타 병원과 희생자 가족의 집에서 찍은 비디오를 미군 당국에 제시하자 미군은 두 개의 군사위원회에게 3년 이라크 전쟁 중 가장 중대한 전쟁범죄일지 모를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현재 해군범죄수사대는 미군의 살해 행위에 대해서, 또 다른 군 수사팀은 군의 사건은폐 행위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데 수주 내로 수사가 종결될 전망이다.

이라크 전에는 반대했으나 해병대 출신으로 군 고위층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존 머타 민주당 의원조차도 상원 군사분과 위원회에서 해군범죄조사팀으로부터 사건의 개요를 보고 받고는 '미군이 과잉 대응으로 무고한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고 결론지어 말했다.

드러나는 사건 전말..운전병 즉사하자 닥치는대로 사살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에 대한 해병대의 애초의 발표는 "미 해병대 1명과 이라크 민간인 15명이 도로매설 폭탄의 폭발로 사망했다. 폭발직후 소총공격을 받자 미군과 이라크군은 즉시 응사하여 8명의 반군을 사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 속속 드러나는 증거와 증언들에 비추어 볼 때 부정확하거나 거짓된 발표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사건의 실상은 다음과 같다.

미 해병대 킬로 중대가 험비를 타고 하디타 지역을 통과하던 중 도로가에 매설된 폭탄의 폭발로 엘파소 출신의 운전병 미구엘 테라자스가 즉사하고 다른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분간 정적이 흐르는 동안 놀란 미군들은 불타는 험비를 넋없이 바라보았다. 이윽고 한 병사가 결연한 표정을 짓더니 폭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집을 가리키며 그리로 가자고 소리치며 지시했다.

폭발장소에서 약 50야드 떨어진 그곳은 79세의 압둘 하미드 핫산 알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핫산 알리는 당뇨로 수년 전에 다리를 절단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동네에서 제일 일찍 일어나 닭 모이를 주고 마당에 물을 뿌리는 부지런한 노인이었다. 집에는 부인 카미사(66)와 중년에 이른 3명의 아들, 며느리와 4명의 손주 압둘라(4), 이만(8), 압둘라만(5) 아시아(2개월)가 살고 있었다.

미군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로 총을 쏘아댔다. 하디타 병원의 의사들은 "총을 근접한 거리에서 쏘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총알은 희생자들의 몸을 뚫고 방벽과 바닥에 박혔다"고 말했다. 며느리 히바는 갓난애기를 안고 도망쳤고 이만과 압들라만은 부상을 입고 살아 남았다. 그러나 4살의 압둘라를 비롯한 나머지 가족은 총격을 받고 모두 숨을 거두었다. 알리는 가슴과 복부에 모두 9발의 총을 맞고 내장이 등의 총상부위로 빠져 나와 숨져 있었다고 병원의 사망진단서는 기록하고 있다.

미군은 옆집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카피프(43) 가족이 살고 있었다. 카피프는 주위에서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총성과 함께 그 소리는 사라졌다. 부인은 황급히 아이들을 끌어안다가 총을 맞고 쓰러졌다. 8살 짜리 아들과 이 집에 와있던 한 살배기 아기가 모두 근거리에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네 명의 딸들도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다. 미군은 수류탄을 부엌과 욕실에 던졌다. 13살의 사파 유니스만이 살아남았는데 그것은 그녀가 기절해 쓰러졌을 때 엄마의 흘린 피가 온통 그녀의 몸을 덮어서 그녀가 죽은 것으로 미군이 오인했기 때문이다.


▲ 수색작전을 하고 있는 미군.

세 번째 집에 들어가서 미군은 모두 합세하여 마안, 카탄, 채십, 자말 아메드 등 4형제에게 일제사격을 가해 쓰러뜨렸다. 미군 측은 피해자들 중 한 명에게서 총을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피해자가 총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는 못했다.

같은 시간에 또 한 그룹의 미군들은 다른 집을 뒤져서 젊은이들을 내의 바람으로 연행해갔다.

마지막 비운의 희생자들은 대학생들이었다. 칼리드 아야다 알-자위, 와이디 아야다 알-자위, 모하메드 바텔 마무드, 아크람 하미드 플라예 등 네명은 사칼위아 공과대학의 재학생들로 주말을 이용하여 사건현장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 쉬러오던 중이었다. 그들이 카디어가 운전하는 택시를 잡아타고 이 거리에 들어서자 저 앞에 찌그러진 험비와 미해병대가 눈에 들어 왔다. 운전사는 후진기어를 넣고는 전속력으로 달아나려 했고 미군은 30 야드 거리에서 사격을 가해 이들을 모두 사살했다.

곧 이어서 더 많은 미군들이 현장으로 달려와 구역을 차단하고 큰소리로 외쳐대며 이틀에 걸쳐 모든 집을 수색하고는 돌아갔다.

사건 당일 미군 무장수송대는 하디타 병원마당에 시신들을 떨구고는 병원 측에 아무 설명도 없이 사라졌다고 시신을 병원 안으로 운반하는 것을 도왔던 병원 직원 알-하디티는 말했다.

관련부대 지휘관들 슬그머니 예편

사건 후 하디타 마을의 지도자들이 미군의 행위에 대해 항의하자 미군은 첫째 집과 둘째 집의 희생자 15명에게 각각 1,500불에서 2,500불 사이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다른 9명의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이들이 반란군이라고 주장하며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았지만 군 사건수사대는 이제 그들도 무고한 희생자라고 믿고 있다.

미 해병 1사단 3대대 킬로 중대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본토로 귀향 배치되었다. 3대대 제프리 체사니 중령과 중대장 두 명은 예편되었다. 군 당국은 밝힐 수 없는 모종의 일들로 이들을 예편시켰다고 만 말했다.

지금 24명의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들은 마티르 묘지에 누워있고 사건 현장에는 개들만이 빈집을 서성이고 있다. "민주주의가 이곳에 살던 가족들을 암살했다"고 한집의 벽에는 새겨있었다.

이라크 내의 알카에다는 이라크 언론학도가 여자와 어린이가 미군에게 학살당하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대원 모집용으로 시리아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사원들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하디타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이 외국방송인 라디오 몬테 카를로를 청취하며 이 사건의 경과와 재판 과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왈리드 모하메드 변호사는 "희생자 가족들은 미군들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법정은 이들에게 기껏해야 개를 죽인 사람에게 내려지는 정도의 가벼운 형벌을 선고할 것이 뻔하지만..."이라고 말하면서 미국법원의 선고 형량이 가벼울 경우를 대비해서 이라크와 UN법정에 소송장 제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하디타는 유프라테스강변에 있는 농장 마을로 이라크전 개전 이래 미군, 이라크 정부군과 반군사이에 교전이 잦은 지역이다.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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